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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리 잡담

[기사펌] 이스라엘군, 러시아제 헤즈볼라 미사일에 속수무책

이스라엘군, 러시아제 헤즈볼라 미사일에 속수무책



헤즈볼라 무장세력이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러시아와 이란이 생산한 고성능 대전차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이스라엘군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스라엘에서 최대 부스를 자랑하는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는 10일 대전차 미사일 27기가 이스라엘군을 향해 발사됐고 이 가운데 4분의 1가량이 이스라엘 전차의 장갑판을 관통, 심각한 인명 손실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상대방은 취약점을 알고 있고 우리는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시작된 지난 한 달 동안 발생한 전사자 68명 가운데 상당수가 대전차 미사일에 피격,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 게릴라들의 화력이 이처럼 강하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 이스라엘군이 보유한 메르카바 3과 메르카바 4 탱크는 1천200마력의 추진력과 최신의 전자 장비, 강력한 장갑판과 방어 시스템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기동력도 뛰어난 탱크라는 평판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군사 전문가 이프타 샤피르는 이에 대해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보유한 대전차 미사일의 주력은 러시아제이며 일부만이 이란에서 생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능이 가장 우수한 것은 메티스-M과 코르넷이며 지난 1990년대에 시리아에 인도된 바 있다고 전했다.

이프타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란에서 생산된 러시아제 미사일 새거도 보유하고 있다는 것. 그는 이들 미사일은 두께 39인치(1m)의 장갑판을 뚫을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대량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음을 인지했으나 메티스-M과 코르넷의 보유 사실은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르노트는 고위 국방 관리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군이 대책 마련에 소홀한 것은 지난 1973년 욤 키푸르 전쟁 당시 이집트 지상군의 전력을 과소평가한 것과 같은 중대한 실책이었다면서 결국 상대가 테러 집단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군대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하일 카미닌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헤즈볼라 무장세력이 러시아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이스라엘측 주장을 부인했다고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입력 : 2006.08.11 14:10 11'

출처 : http://www.chosun.com/international/news/200608/200608110324.html